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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튼 우리은행 매각, 공적자금 금융사 MOU 완화

2015-10-02 11:38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공적자금 투입된 금융회사와의 MOU완화로 민영화 조기 복귀 가능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가 개선된다. 그간 민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은행의 기업가치가 상승되는 효과를 얻게 돼 매각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민영화 추진방향'의 심의·의결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MOU 관리체계를 개선하키로 발표했다./미디어펜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민영화 추진방향의 심의·의결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MOU 관리체계를 개선하기로 발표했다.

금융위가 내놓은 관리체계는 일반 시중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점검과 다름 없는 수준으로 MOU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사항을 보면 우선 과정지표 중심이었던 것이 결과지표 중심으로 전환된다.

현행 지표 가운데 판매관리비용율, 1인당조정영업이익은 주로 비용항목 빛 인력 등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보고 과정지표의 성격을 지닌다. 이를 삭제하고 주주가치를 대표하는 자기자본 효율성 지표인 ROE를 추가해서 관리한다.

판매관리비용율은 물건비, 인건비로 구성된 판매관리비에 대한 적정성 분석 및 금융회사의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판매관리비용율은 56.4%로 국민은행 63.0%, 신한은행 55.3%, 하나은행 56.4%보다 낮으며 경쟁은행 평균 58.2%보다도 낮다.

1인당조정영업이익은 금융회사의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며 인력관리 지표로 사용되는 것으로 올해 2분기 3.0%로 경쟁은행 평균 2.8%보다 높다.

이 두 항목을 삭제함으로써 광고선전비 확대, 전략적 지점 개설 등의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의 인력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됨으로써 인력채용과 구조조정 등에 있어 전략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해 진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추가함으로써 우리은행의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목표부여 및 평가 등 MOU 운영과정에서 중장기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일회성, 비경상적인 요인을 제외키로 했으며 과도한 임점점검을 줄이고 서면점검으로 실시하는 등 MOU완화를 통해 저평가 되던 우리은행의 가치가 올라감으로써 매각이 한층 쉬워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린은행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시장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의 경우는 경영권 획득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다”라며 “기업가치를 올려서 기업상승만큼 재무적 가치를 올리고자 하는 재무적 투자인 만큼 이번 MOU완화로 우리은행이 민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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