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된 금융회사와의 MOU완화로 민영화 조기 복귀 가능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가 개선된다. 그간 민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은행의 기업가치가 상승되는 효과를 얻게 돼 매각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민영화 추진방향'의 심의·의결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MOU 관리체계를 개선하키로 발표했다./미디어펜 |
금융위가 내놓은 관리체계는 일반 시중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점검과 다름 없는 수준으로 MOU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사항을 보면 우선 과정지표 중심이었던 것이 결과지표 중심으로 전환된다.
현행 지표 가운데 판매관리비용율, 1인당조정영업이익은 주로 비용항목 빛 인력 등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보고 과정지표의 성격을 지닌다. 이를 삭제하고 주주가치를 대표하는 자기자본 효율성 지표인 ROE를 추가해서 관리한다.
판매관리비용율은 물건비, 인건비로 구성된 판매관리비에 대한 적정성 분석 및 금융회사의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판매관리비용율은 56.4%로 국민은행 63.0%, 신한은행 55.3%, 하나은행 56.4%보다 낮으며 경쟁은행 평균 58.2%보다도 낮다.
1인당조정영업이익은 금융회사의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며 인력관리 지표로 사용되는 것으로 올해 2분기 3.0%로 경쟁은행 평균 2.8%보다 높다.
이 두 항목을 삭제함으로써 광고선전비 확대, 전략적 지점 개설 등의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의 인력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됨으로써 인력채용과 구조조정 등에 있어 전략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해 진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추가함으로써 우리은행의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목표부여 및 평가 등 MOU 운영과정에서 중장기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일회성, 비경상적인 요인을 제외키로 했으며 과도한 임점점검을 줄이고 서면점검으로 실시하는 등 MOU완화를 통해 저평가 되던 우리은행의 가치가 올라감으로써 매각이 한층 쉬워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린은행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시장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의 경우는 경영권 획득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다”라며 “기업가치를 올려서 기업상승만큼 재무적 가치를 올리고자 하는 재무적 투자인 만큼 이번 MOU완화로 우리은행이 민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