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20대 인구 수가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지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40대 인구 수 또한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사진=고용부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8000명(1.4%) 늘었다. 상시가입자는 2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19만5000명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20만 명대로 회복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 증가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에 따른 증가분을 배제한 국내 가입자는 약 8000명 감소한 것으로, 1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와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고, 섬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명(1.8%) 증가하며 지난달 증가분(17만7000명)에 비해 소폭 회복됐다.
이 중 보건복지가 보건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사업서비스와 전문과학, 교육서비스, 숙박음식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다. 공공행정 또한 증가로 전환한 반면,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감소폭이 늘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전달과 같이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했고, 29세 이하는 10만7000명, 40대는 4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인구 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20대는 24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0월 25만8000명 감소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0대는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 사업시설관리, 전문과학기술 등 산업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인구는 15만4000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40대는 건설업에서 약 1만6000명 정도 감소했으며, 도·소매와 제조업, 부동산 등 산업 중심으로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 9월 경제활동 청년층 취업자가 약 16만8000명 줄었는데, 이를 인구감소 요인과 고용 요인으로 분해해 보면 3대2 정도로 나타난다"며 "인구감소 요인이 60% 이상, 그 다음으로 고용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요인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00명 증가했고,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903억 원 증가한 1조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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