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전처가 결혼생활 당시 하루에 7억 원을 계좌에서 빼가는 등 재산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1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과 전처 A씨는 2009년 팬카페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 1월 결혼했다. 당시 A씨는 이혼을 두 번 했던 상태로, 슬하에 초등학생 딸이 있었다.
김병만 측은 A씨가 스케줄로 바빠진 김병만에게 심하게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은 2014년 12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결혼 이후 김병만의 인감, 통장, 공인인증서 등은 모두 A씨가 관리했다. A씨는 매월 생활비 명목으로 1000만원 가량의 현금을 인출했다.
김병만은 2019년 7월 A씨에게 계좌 관리를 직접 하겠다고 통보했고, 은행에서 OTP 카드 등을 재발급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같은 날 김병만의 실물 통장 등을 들고 은행을 돌며 하루 만에 약 7억원을 인출했다.
결국 김병만은 2020년 8월 A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A씨가 빼간 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A씨는 이혼 소송 중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 가량을 ATM에서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서울가정법원 제5부는 1심에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회복 불가할 정도로 파탄됐다고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김병만 75%, A씨 25%로 확정했다. 법원은 또 A씨에게 부동산 1/2 지분 소유권을 김병만에게 넘기고 보험 계약자 명의를 김병만으로 바꾸는 한편, 약 10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A씨는 다시 상소했으나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지난 해 9월 7일 두 사람의 이혼이 확정됐다.
A씨는 올해 2월 김병만을 상해, 폭행, 강간치상 등으로 고소했다. 그는 2010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김병만에게 30여 차례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폭행, 강간치상을 주장한 날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다. 또 A씨가 폭행 증인으로 내세운 딸은 2022년 3월 가정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 김병만을 '고마운 분'이라 표현했다.
김병만은 A씨와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파양 소송을 제기했으나, A씨 딸이 파양을 원치 않아 패소했다.
김병만은 현재 폭행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A씨 딸 파양에 대한 법적 절차로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은 또 A씨가 자신 몰래 가입한 보험과 관련해 3개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 해약금 지급 및 추심금, 명의변경 소송 등을 제기했다. A씨는 김병만 명의의 사망보험을 20여개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