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연예계도 후폭풍이 거세다. 예정된 인터뷰·공연 등이 취소됐고, 일부는 재개되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은 4일 SNS를 통해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뵙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12월 4~5일 '흑백영화처럼'은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부터 소공연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를 앞두고 있던 밴드 버스커버스커 출신 가수 장범준도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 그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오늘, 내일은 따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며 "뉴스 잘 봐주시라. 공연에서 뵙자"고 공지했다.
이날 넷플릭스 '트렁크'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던 배우 서현진은 결국 인터뷰를 취소하고 일정을 새롭게 조율하기로 했다.
연예계 '작심 비판'도 쏟아졌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 더 이상 못 참겠네요"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룹 DJ DOC 멤버 김창열은 "계엄. 개엄하네"라고 짧은 글로 심경을 표했다.
배우 김기천도 계엄령이 선포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우 김지우는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는 글과 함께 국회 출입문 앞에서 계엄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현장을 담은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계엄 선포 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4일 오전 4시 30분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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