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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중앙선관위 서버 촬영부대로 ‘사이버작전사령부’ 지목

2024-12-07 14:58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해 서버를 촬영한 부대가 ‘사이버작전사령부’라고 주장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해킹·네트워크·컴퓨터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부대다.

박 의원은 “선관위에 난입해 서버를 촬영하는 등 내란 행위를 수행한 군 조직이 사이버작전사령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쿠데타 수사 대상에 사이버작전사령관을 추가로 포함시키고 국회 정보위에서 사실관계를 따져 물을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인원들이 방첩사 요원과 함께 과천 중앙선관위 외부에서 대기하다가 계엄 발표 즉시 난입해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등 정보수집활동을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2.5/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서버 자료 입수 및 분석 등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방첩사 단독으로 하기보다 같은 영내에 있는 사이버작전사령부의 협조를 구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선관위에 난입해 서버를 촬영한 계엄군은 즉시 자수하라”며 “군형법 제8조에 따라 자수할 경우 형이 감경되거나 면제될 수 있다. 관련자들은 지금 즉시 자수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의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대화에서는 홍 전 차장이 조태용 국정원장이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에 반대하지 않고, 우려만 표명하는 등 동조 또는 방조를 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 전 차장은 조 원장에게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포를 위해 방첩사와 협조할 것을 지시받았다는 내용을 보고했음에도,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홍 전 차장은 자신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자 윤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했고, 해당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조 원장이 사직을 반려하는 등 회유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원장은 전날 국회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전 차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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