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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中 무비자 효과 '톡톡'…타겟층 넓힌다

2024-12-10 15:20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중국의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중국여행 비수기인 겨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행 예약 지표에서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존 중국 여행 주된 타겟이던 중장년층에서 나아가 젊은 관광객들에게까지 중국 여행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 발표 후 젊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여행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무비자 정책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지속되며 중국이 무비자 대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지난달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했다.

기존 중국 여행은 '효도관광' 등의 수요로 중장년층 관광객의 관심이 높았지만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2030 젊은층까지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후 여러 여행 예약 지표에서 업계에 긍정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 중국 패키지 상품 예약건수는 중국의 무비자 발표 이후 두배 가량 급증했다. 이중 무비자 시행 이후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중국 여행객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이 인상적이다.

인터파크 투어 해외패키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중국 패키지상품 예약건수는 전월(10월) 대비 104.8%, 예약인원은 86.7%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예약건수는 226.1%, 예약인원은 185.4% 급증했다.

특히 전체 인터파크 투어 중국 패키지 여행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지난 10월 42.5%에서 지난달 37.7%로 4.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20~40대의 합산 비중은 지난 10월 24.0%에서 지난달 27.5%로 3.5%포인트 증가했다. 젊은층의 중국 패키지 상품 예약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여행 예약 플랫폼에서도 중국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지난 11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건은 지난 10월 대비 약 70% 증가했다.

지난 11월 한 달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였으며 베이징, 청두, 심천, 샤먼이 뒤를 이었다. 이중 상하이가 예약이 80% 가까이 증가하며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황푸강 리버 크루즈, 상하이 타워 118층 전망대 입장권 상품의 예약이 많았다.

베이징에서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이 가장 높은 예약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이징에서는 무톈위 만리장성 일일 투어, 자금성 투어, 자금성 고궁박물관 입장권 등 역사 유적이 인기가 많았다.

하나투어도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지난달 1일을 기점으로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 1일부터 21일까지의 하나투어 중국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표 이전 3주간과 비교해 75% 증가했고 패키지와 골프 예약은 각각 110%, 105% 증가했다. 평소 선호가 높은 장자제(28.8%), 백두산(9.2%) 뿐만 아니라, 산둥성/칭다오(11.1%), 상하이(9.6%)와 같은 도시 여행지도 인기 지역 상위를 차지했다.

상하이가 178%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단체여행 뿐만 아니라 자유여행 속성의 항공과 호텔 예약도 크게 늘었다. 하나투어의 신규 서비스 내맘대로 항공+호텔 예약은 47% 증가했고 항공, 호텔 개별 예약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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