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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언어능력, OECD 평균보다 낮다…10년 전보다 하락

2024-12-10 19:19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성인 문해력 저하와 언어능력 퇴화 등이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언어능력 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평균 점수보다도 하락했다.

연령별 역량 수준./사진=고용부



10일 OECD가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과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 등 세 영역 평균 점수 모두 OECD 평균보다 낮다.

국제성인역량조사는 성인 언어능력과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핵심 정보처리스킬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 및 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10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이번 2주기 조사에는 1주기 조사(2013년 발표, 분석 대상 23개국)에 이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 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619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력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이었다. OECD 평균은 언어능력 260점, 수리력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51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주기(273점) 대비 언어능력 평균 점수가 24점 하락했다. 언어능력의 경우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와 덴마크만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수리력의 경우 1주기(263점) 대비 2주기에는 10점 하락했으나, 이는 점수 차가 미미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고용노동부 설명이다.

문제해결력은 1주기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에서 2주기 '적응적 문제해결력'으로 조사 영역이 변화했다.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할 경우에는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력(273점) 평균 점수 모두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력불일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6~65세 성인 중 실제 학력 대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이 적정한 경우는 65.0%로 나타났다. 실제 학력 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경우는 31.3%, 낮은 경우는 3.7%였다.

스킬불일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6~65세 성인 중 실제 스킬 대비 업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능력이 적정한 경우는 65.1%였다. 실제 스킬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스킬 수준보다 높은 경우는 23.9%, 낮은 경우는 약 11.0%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맞춤형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과 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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