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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종결기한 만료…무산 가능성?

2015-10-18 22:26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인수 주체인 오릭스PE와 현대그룹 측이 당사자 간 계약으로 맺은 거래 종결기한이 지난 16일 종료됐다.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인수 주체인 오릭스PE와 현대그룹 측이 당사자 간 계약으로 맺은 거래 종결기한이 지난 16일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6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에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측은 거래 종결기한을 설정하면서 이 기한을 넘길 경우 거래를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양측의 거래는 금융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4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오릭스 측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서류 중 일부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릭스 본사는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권사 인수에 대한 반감과 '파킹거래' 의혹 등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킹거래란 매각자가 사모펀드 등에 경영권을 넘긴 후 일정 기간 후에 다시 되사는 방식의 거래를 말한다.

오릭스 본사는 19일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계약 연장 여부는) 오릭스 측이 결정할 문제"라며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융사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 종결기한이 종결됐다 하더라도 매각자와 인수자의 결정에 따라 다시 매각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며 "양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2013년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대증권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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