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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내달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가동

2015-10-22 17:50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금융당국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민간 주도·시장 친화적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유암코가 4조원의 재원(출자+대출약정)으로 내달부터 부실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설립·운영방안을 발표했다.

   
▲ 금융당국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민간 주도·시장 친화적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미디어펜

유암코는 신한·KEB하나·IBK기업·KB국민·우리·농협·산업·수출입 등 8개 은행들이 채권은행과 민간자본을 합해 28조원 상당의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다.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은행권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2009년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회사로 자산유동화와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왔다.

금융위는 유암코가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기업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했다. 유암코와 채권은행, 민간자본이 힘을 합친 PEF가 특정 기업의 채권·주식을 사들여 구조조정에 나서는 방식이다.

PEF는 기업 여건을 감안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지, 핵심자산을 매각하는 청·파산 절차로 들어설지 결정하게 된다.

이에 유암코에 기업구조조정본부와 구조조정자문위원회를 신설된다.

이성규 유암코 사장은 기업구조조정과 부실채권 관리 등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나종선 전 우리은행 지점장이 맡는 구조조정본부는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구조조정 자문위원회는 자문위원과 법률·회계 전문가로 구성된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보상위원회를 만들어 조직 내 성과주의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까지 유암코에 대한 추자 출자 및 대출 약정안을 확정해 내달부터 기업 구조저정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소규모 기업 구조조정부터 시작해 성공사례가 축적되면 업종별·산업별 구조조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

금융위 손병두 금융정책국장은 "유암코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채권은행의 구조조정 부담이 줄고 구조조정 의사 결정은 단순화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결국 구조조정의 무게 중심을 시장 주도로 바꿔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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