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디젤차가 주를 이루던 수입차 시장에도 새바람이 불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디젤차가 주를 이루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실적이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량이 주를 이루는 토요타와 렉서스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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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ES300h/렉서스 |
7일 관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만8635대)와 비교해 33.1% 급감한 1만24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작년 같은 달의 판매실적인 4321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34대만이 팔렸다.
아우디의 상반기 누적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한 1만3058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 감소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전체의 국내 판매실적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차의 올해 1∼6월 누적 등록 대수는 11만6749대로 전년 동기(11만9832대)와 비교해 2.6% 줄어들었다.
6월 신규등록 대수도 전년 동월(2만4275대)보다 3.5% 감소한 2만3435대로 집계됐다. 5월 등록실적(1만9470대)과 비교해서는 20.4%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2월 2만4366대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 4820대, 메르세데스-벤츠 4535대, 아우디 2812대, 폭스바겐 1834대, 렉서스 1276대, 토요타 1165대, 랜드로버 1140대, 포드 177대, 미니 858대 등 순이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320d(895대), 렉서스 ES300h(743대), 메르세데스-벤츠 S350d 4매틱(727대), 아우디 A6 35 TDI(689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40대)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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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20d/BMW코리아 |
여전히 일정 부분은 디젤차량이 우세를 보이곤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디젤차는 1만3685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1만7292대)와 비교해 20.9% 줄어들었다.
반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크게 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달 하이브리드는 191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862대) 대비 2배 이상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아직 큰 순위변동은 없지만 판매실적면 에선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마이너스 성장과 달리 하이브리드차 대표 브랜드 격인 렉서스와 도요타는 지난달 2441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 달(1438)과 비교해 69% 성장했다.
이는 정부차원에서 친환경차량을 장려하고 있는 것과 함께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문제가 사회문제로 불거지며 기존의 디젤차에 주어지던 해택들이 없어질 것이라는 계획 등의 발표로 인해 메리트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의 해택이 줄며 그만큼 메리트역시 줄어들며 소비자들이 선택이 줄고 있는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이밖에도 최근 불거진 디젤게이트에 이은 다양한 수입차들의 좋지 않은 이슈들이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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