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이날 오후 마감된 금호타이어의 예비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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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미디어펜 |
박삼구 회장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개인 자격으로 보유하고 있다.
만약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박삼구 회장이 수용하면, 입찰 과정에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먼저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7228억원의 가격에 금호산업을 인수한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할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채권단이 판매하는 지분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는 시가로 7000억원을 상회하며,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매각 가격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그룹 차원에서 금호타이어의 매각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입찰 과정을 지켜본 뒤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되찾아 그룹 재건을 완성하겠다는 박삼구 회장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 예비입찰에 상당수 응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찰에 응한 기업으로는 독일의 독일의 콘티넨탈AG,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인도 아폴로타이어, 중국 켐차이나 등과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거론된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2위, 세계 12위 타이어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산라인과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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