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공식적인 국내 진출을 알리고 새롭게 등장할 모델3와 함께 한국지엠의 볼트EV와 규제에 발목 잡혔던 트위지가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인데다 정부의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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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한국지엠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3 등판으로 큰 관심을 모은 미국의 전기차전문기업 테슬라의 아성에 한국지엠이 볼트EV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상반기 중에 국내 진출이 예고된 볼트EV는 최근 미국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17km로 인증을 받았다. 이 거리는 앞서 사전계약에서 큰 관심을 모은 테슬라의 모델3(346km)보다 긴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수치다.
볼트는 고용량 전기 모터에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차량으로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해 1회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 이상이라는 획기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36.7kg.m)를 발휘하며 전자정밀 변속 시스템을 통해 정밀한 주행감과 동력 전달을 실현했고, 모듈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테슬라의 모델3의 경우 기존 자사의 차량 가격대의 반값으로 2배 가까운 이동거리를 운행가능하도록 한 차량으로 예약판매부터 많은 이슈가 됐던 차량이다.
더욱이 두 차량의 경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볼트 생산공장이 있는 프리몬트 주에는 이미 근방 5km거리에 테슬라 공장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즉 경쟁상대간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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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르노삼성자동차 |
이런 양사의 모델들이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 국내 전기차서도 신차효과를 통한 저변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신차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등장이 예고되며 관심을 끌었지만 규제에 발목 잡혔던 르노삼성의 트위지도 내년 상반기 중에 공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작은 몸체를 지닌 도심형 모델로 기존차량 대비 가벼운 무게로 탁월한 효율성에 친환경적 요소를 품고 있어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유럽에서만 1만5000여대가 판매된 베스트 셀링모델이다.
작은 크기와 높은 연료효율성 때문에 활용범위도 다양한다. 카셰어링 용도 이외에도 일반 가정용 ‘세컨드카’나 산업용, 연구개발용 등 다방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경쟁의 급물살에 기존의 강자로 군림하던 르노삼성의 SM3 Z.E.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 등은 새로운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전기차 시장의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런 전기차들의 활약 외에도 내년도 정부의 충전인프라 예산이 증액되면서 급속충전기 설치목표가 올해 330기보다 60% 증가한 530기로 결정된 것도 시장의 변화에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올해까지는 전기차의 전국적인 충전망을 구축한 환경부는 내년부터 수도권, 대도시 등 전기차 보급이 앞선 곳에 급속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이용률이 높은 충전소에는 충전기를 2기 이상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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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충전시설에서 충전중인 르노삼성 SM3Z.E.와 기아차 레이EV/미디어펜 |
아울러 5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중충전소가 신규로 설치된다. 집중충전소에서는 기존 급속충전기 대비 최대 2배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향후 출시되는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량도 30분 내외면 충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내년엔 세계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전기차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언급한 3사의 모델 외에도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아닌 글로벌적으로는 프랑스 르노가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ZOE의 신형 모델도 내년 판매를 앞두고 있다. 중국 BYD가 다임러와 합작을 통해 내놓을 2세대 덴자 전기차도 등장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신차들이 기존 주행거리보다 2배가량 이동거리가 늘어나며 내연기관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품성이 개선되는 것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전력으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규제와 충전인프라 장벽에 발목 잡혔던 전기차가 신차출시와 규제계혁을 통해 본격적인 출격을 예고 하면 내년도 완성차 시장에서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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