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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들./네스프레소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세계 최대 캡슐커피 시장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가 캡슐커피 기계에 녹이 스는 현상을 알고도 이를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네슬레는 국내에 네슬레코리아를 설립,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라는 브랜드로 캡슐커피 사업을 하고 있다.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하는 브랜드는 네스프레소이다. 이에 앞서 국내 기업 코웨이는 올해 얼음정수기에 중금속 물질인 니켈이 나오는 것을 알고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큰 신뢰를 잃은 바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슬레의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의 기계 물통에서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네스프레소의 '유(U)'머신이다. 언제부터 물통에 녹이 슬고, 이를 교환해줬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 올라온 글들을 봤을 때 올해 초부터 이를 조용히 진행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네스프레소 고객센터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생산된 네스프레소 U머신 제품들의 물통에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해 교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네스프레소 측이 공식 보도자료나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통에 녹이 슬어 항의하는 고객이나 문의를 해오는 고객들에 한해서 조용히 교체해 주고 있다. 물통에 녹이 슬어도 그대로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을 수 있으며, 아예 다른 모델로 바꾸는 고객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은 캡슐커피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네스프레소 측은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 머신의 물통이 이번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기존 유 머신의 물통은 미관상 개선의 여지가 있었으며, 이는 커피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언급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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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U머신 물통에 녹이 슨 모습./네이버 블로그 |
하지만 고객들의 의견은 다르다. 네스프레소 U머신 물통을 교체한 한 고객은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계의 물통 바닥이 녹슬기 때문에 무상 교체를 해준다고 한다"며 "만약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녹이 섞인 물을 모르고 계속 먹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이 고객은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보면 신제품이나 캡슐, 이벤트 소식은 있지 정작 중요한 물통 하자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고객센터에 통화된 고객들에게만 수동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공식적으로 알리고 리콜을 해야 하지만 아직 네스프레소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접수는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스프레소 측은 "담당자가 연말 휴가 중이어서 당장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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