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CES 기조연설
마크 필즈 포드CEO, 테크놀로지 리더 연례 만찬연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제가전박람회(CES)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CEO들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을 망라하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에서 스마트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CES 2017 조기연설자로 나선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닛산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5~8일까지 미국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 포드,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자동차 등 10여개의 완성차 업체와 CEO들이 참석한다. 

자동차업계 CEO 중 다음달 5일(현지시간)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의 주인공은 카를로스 곤이다. 그는 닛산 회장으로 처음 CES에 참석해 무공해와 자율주행으로 사망자가 없는 세상에 대한 주제로 발표한다.

6일에는 포드의 마크 필즈 CEO가 테크놀로지 리더 연례 만찬에서 포드의 자동차 연결성, 이동성, 자율주행차량, 고객 경험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의 전략을 주제로 연설한다.

국내업체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년 연속 참석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까지처럼 무대에 올라 브리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시장조사차 행사 후반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회에 참석해 4일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열고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차량용 헬스케어 ▲퍼스널 모빌리티 ▲친환경차를 주제로 한 미래 자동차 비전을 밝힌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부터 기아차와 번갈아가며 매년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 주목받고 있는 완성차 기술은 올해 독일에서 열린 'IFA(글로벌 가전 전시회) 2016'과 같은 자율주행 분야가 이번 행사에서도 핵심이다. 

   
▲ CES2017에 참석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전경/ 벤츠코리아


현대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드, GM, 폭스바겐, 혼다 등이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차를 전시한다. 이들은 자율주행과 AI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한층 가까워진 스마트카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현대차는 완전 자율 주행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 이동성을 극대화한 1~2인용 초소형 차량이라는 컨셉으로 처음 공개하는 ‘개인용 이동수단’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혼다는 콘셉트카로 감성 엔진을 장착한 통근용 전기차 ‘뉴 브이’를 전시한다. 일본 인공지능 업체 코코로SB가 개발한 이 제품은 운전자의 기분이나 감정 상태를 파악해 대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BMW는 홀로그램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올해 'CES 2016'에서 콘셉트카 'FF제로1' 선보였던 중국 전기차업체 패러데이퓨처도 첫 생산된 전기차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많은 완성차 업체가 각사의 대표 자율주행 기술과 새로운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가 CES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의 연결 사업들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며 이제 완성차 업체들의 CES와 IFA 같은 IT행사에 신기술 출품이 당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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