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급변에 선제 대응"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항공기 내에서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조 회장은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려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체득된 규정과 매뉴얼을 토대로 정확하고 단호한 대처가 이뤄진다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기내 폭력 전력이 있는 승객을 '블랙리스트'로 관리, 탑승을 거부하는 한편 불법행위 시 전기충격기(테이저건)를 적극 사용하도록 내부 지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항공사로서 거시적 시각과 안목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개개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 대한 서비스가 더 많은 승객의 불편이 된다면 서비스라고 지칭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하는 사업 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예상되는 위험 요소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기재(항공기)와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해야 고객 신뢰를 얻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철학의 핵심 이념인 '수송보국'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발 KE480편에서 발생한 기내난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안전운항에 기여한 공로로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정비사가 '공로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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