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폭스바겐그룹 '디젤 게이트'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7% 넘게 줄었고 새로운 1위가 등장하는 등 시장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일 작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의 24만3900대에 비해 7.6% 감소한 22만527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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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사진)의 선전에 힘입어 벤츠가 브랜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
주력 차종이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 대상에 오른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실적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3178대를 팔았다. 이는 2015년의 판매실적인 3만5077대와 비교해 63.2% 폭락한 수치다. 작년 12월에는 단 한대의 판매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48.6% 감소한 1만671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브랜드별 판매 1위는 작년 6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5만6343대)가 차지했다. 2015년에 수위에 올랐던 BMW는 4만8459대를 팔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016년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는 BMW의 대표 모델 520d(7910대)가 올랐다. 벤츠 E-300(6169대), 렉서스 ES300h(6112대)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벤츠의 선전에도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급감으로 전체적인 독일차 판매는 동반 하락해 전년 대비 17.5% 떨어진 13만7885대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3만5029대), 영국(2만3254대), 미국(1만8281대) 순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 가솔린 7만6284대, 하이브리드 1만6259대, 전기 457대 순이다.
이중 디젤 수입차의 판매 비중은 68.8%로 전년 대비 10.1%포인트 줄어들었다. 협회는 올해 수입차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1만2000여대 늘어난 23만8000대로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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