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 중형베스트 셀링카 LF소나타의 귀환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중형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욱이 젊은 감각의 그랜저IG와 비슷한 모습으로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 모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더 관심집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LF소나타는 기존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 개선은 물론,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한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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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소나타/ 미디어펜 |
LF소나타는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누적 판매대수가 총 334만여대에 달하는 현대차의 볼륨 모델이다. 출시 이후 30여년 넘게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글로벌 판매량도 8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현대차는 LF소나타를 내수 시장 탈환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지난해 안방에서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에 LF소나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신차의 렌더링 공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신차 붐 조성에 적극 나서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LF소나타는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거쳤다"면서 "디자인은 물론 성능도 높여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로 중형세단 시장에서 강자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 7월 중 LF소나타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LF소나타 판매량이 예년과 달리 기대를 밑돌자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LF소나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8만220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4.2%가 감소했다. 새로 시장에 가세한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올 뉴 말리부의 돌풍으로 LF소나타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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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LF소나타의 그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랜저IG의 캐스케이딩 그릴/ 현대자동차 |
하지만 현대차는 새로운 LF소나타를 앞세워 중형세단 강자의 위상을 회복에 나선다. 신형 LF소나타는 차량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8단 변속기 탑재를 통해 파워트레인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해 신차 수준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차량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는 기존 헥사고날 그릴 대신 그랜저IG와 i30 등에 선보인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된다. 또 그랜저IG에 처음 탑재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가 탑재되면서 대형 엠블럼이 추가된다. 이에 새로운 LF소나타가 리틀 그랜져IG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프론트 범퍼 양쪽의 새로운 세로형 공기흡입구와 그랜저 헤드램프에 적용된 LED 가이드 램프도 적용되며, 후면부에는 제네시스 G80를 빼닮은 신규 디자인의 LED 리어램프가 들어간다. 트렁크에 있던 번호판 위치도 범퍼로 이동시켜 후면부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다.
판매 반등을 위해 큰 폭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실제 현대차 안팎에서는 LF소나타가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를 이전 세대(YF)와 달리 다소 밋밋한 디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행성능도 개선된다. 엔진은 기존 2.0 자연흡기와 1.7 디젤, 1.6·2.0 터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 등이 유지되지만 2.0 터보 등 상위 트림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로 탑재될 전망이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현재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차 K7 등 준대형차급에 적용되고 있다. 변속기 단수는 늘어났지만 구조 최적화 등을 통해 기존 6단보다 3.5kg 무게도 줄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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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소나타의 내장역시 그랜저IG와 비슷한 수준의 고급감을 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
앞서 그랜저IG에 적용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도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LF소나타를 그랜저급으로 상품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하지만,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가치는 '차급을 넘는 프리미엄 중형세단'으로 포지셔닝하고 가성비는 높여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타깃 고객층인 30대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볼륨모델인 LF소나타는 기본적인 수요는 꾸준하다"며 "여기에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LF소나타가 추가되며 기존 고객층의 수요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중형세단 시장에 현대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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