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내 반한 정서가 확산 중인 가운데 롯데에 이어 삼성과 현대에 대해서까지 견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롯데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한 걸 계기로 중국 언론들이 한국 상품 불매 촉구에 나선 뒤 이제는 삼성과 현대까지 표적으로 삼겠다는 제스처가 포착되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중국 국민에게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논리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중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1일 사설을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의 반격은 조직적이고 단호해야 한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시장의 힘을 통해 한국을 벌함으로써 한국에 교훈을 줄 주요한 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각에 따라 이 사설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한국 기업들에 대해 실력 행사를 하자는 '선동'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중국은 삼성과 현대에 가장 큰 시장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한중 갈등이 가속하고 있어 이들 기업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타임스는 "롯데그룹은 제외한 나머지 유명 한국 유통업체들도 중국 소비자들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유엔을 통해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왔으며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제재가 북한보다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내 인민일보, 신화통신, CCTV 등도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