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NH농협이 '그린스펀의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농협은행 서대문 본사에서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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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서대문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리스크 강연에서 NH투자증권 박종연 채권전략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지주 |
이는 과거 정책 효과에 따른 금리 영향을 돌아보고 올 하반기 금리방향 및 채권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 자리다.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란 2000년대 중반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렸지만 시장금리는 한동안 오히려 떨어졌던 현상을 말한다.
그린스펀도 이유를 알 수 없어 곤혹스러워 했던 이러한 현상을 월스트리트에서는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라 칭했는데, 후일이 돼서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미국 국채를 사들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미국은 정책금리를 두세 차례 올릴 예정인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는 '또 다른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직원들의 리스크관리 및 심사 업무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실무 전문가 중심의 정기 모임을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올해 2월 부동산시장전망과 리스크, 3월 글로벌 금융 및 경제시장 강연에 이은 세 번째 강연이다.
본 강연에서 박종연 NH투자증권 팀장은 2017년 하반기 채권시장의 주요이슈로 美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 정상화경로,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경제 및 통화정책, 장기채 수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형열 NH농협금융지주 CRO(Chief Risk Officer)는 "이번 강연을 통해 전 임직원이 하반기 채권시장과 금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산운용 및 리스크관리 정책에 반영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관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그룹전체의 리스크 대응능력 제고와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