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꾸준히 감소하던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액이 5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소폭 줄었으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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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감소하던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액이 5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소폭 줄었으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미디어펜 |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저축은행의 연체금액은 2조6426억원으로 전 분기 말(2조5314억원)과 비교해 1112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연체액은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며 2011년 말에는 14조6000억원에 달했으나 저축은행 사태를 정리하면서 꾸준히 줄어들었다. 실제 2015년 1분기 연체율은 13.52%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5.8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연체액은 지난 1분기 다시 늘어나면서 5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떨어졌지만 연체액이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 대출액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저축은행 총 여신은 4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43조4000억원)과 비교해 2조2000억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은 떨어졌지만, 연체액이 늘어날 때는 연체율만 보고 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연체율은 연체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연체액이 늘더라도 대출액이 더 빨리 늘어나면 연체율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체율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체된 액수 총액과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을 함께 보면서 부실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