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벤츠 이달만 3700대 리콜
업계 "안전 민감성 높아져" 해명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근 잇따른 리콜로 독일 수입차의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 3사의 리콜이 계속되고 있다.

   
▲ 국내 판매 1위인 벤츠는 이달 들어 국토부로부터 총 3회에 걸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더 뉴 CLS 250d 4매틱 라인 에디션/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국내 판매 1위인 벤츠는 이달 들어 국토부로부터 총 3회에 걸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3700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올 1~5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판매량 2만9940대를 보유하는 브랜드다.

지난 29일 국토부는 벤츠, BMW, 아우디 3개 브랜드가 판매한 24개 차종 573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A6모델을 포함해 총 3294대 차량 연료펌프의 오작동이 발견됐으며 벤츠가 수입판매하는 21개 차종 2384대는 에어백, 조향장치, 브레이크 관련 사유로 리콜된다.

이 외에 BMW가 수입·판매하는 G310R 이륜차 53대는 브레이크 장치와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가 풀리는 문제가 나타났다.

독일 수입차 3사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15일 BMW 320i 등 17개 차종 1357대를 리콜했는데 다카타 에어백이 이유였다. 같은 달 24일에는 벤츠가 판매한 SLK350 등 9개 차종 승용차 284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벤츠는 6월 한 달 동안 정부로부터 총 3회의 리콜 권고를 받았다. 이달 1일 11개 차종(1071대)에서 에어백 제품 결함이 발견됐고, 이달 15일 3개 차종(286대)은 전자식 주행 안정장치(ESP) 소프트웨어 오류로 브레이크 시스템 오작동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8월 서류 조작이 발견돼 정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도 상황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리콜 권고를 받은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은 정차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로, 리콜 시정률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A6모델을 포함해 총 3294대 차량 연료펌프의 오작동이 발견돼 리콜 조치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매장 전시 차량 모습 /사진=미디어펜

이에 수입차 업계는 정부에서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해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리콜이라는 게 판매량에 따라 증가할 수도 있고 또 예외적인 문제들도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리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면서도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정률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결함문제로 리콜된 차량은 620개 차종 67만3852대다. 그 중 수입차는 562개 차종 24만2598대로 과반수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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