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신세계푸드, 이마트 이어 신세게조선호텔로 옮겨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외 출장 사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팻투바하'(김범수 팀장)./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 내에 '팻투바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대표 식음료(F&B) 파워블로거로 2004년부터 '팻투바하'를 운영해오면서 미식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눈에 띄어 2008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정 부회장이 주도했다고 알려진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를 비롯해 '올반', 스타필드 하남의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등의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정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SNS상에 공개되면서 정 부회장과 '남다른 사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에 김범수 신세계조선호텔 회현동 비즈니스호텔 운영TF팀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팀장은 2004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팻투바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일명 파워블로거인 셈이다. 그는 식음료와 관련된 것을 주로 다루며 국내의 맛집부터 뉴욕과 파리, 덴마크 등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는 2008년경 미식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의 눈에 띄어 신세계푸드로 입사하게 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4년 신세계푸드가 서울 반포에 오픈한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였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이트글라스'라는 카페에서 영감을 받아 반포 고속터미널에 발길이 끊긴 한식당 자리에 공장형 수제맥주 펍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 맥주'도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이후 김 팀장은 '올반'과 '파미에스테이션' 프로젝트를 끝내고 2015년 이마트로 옮겨 식음료 개발 및 유치를 담당했다. 또 다시 그는 지난 7월 신세계조선호텔로 소속을 옮겨 내년 회현동에 오픈 예정인 비즈니스호텔 운영TF팀장을 맡았다.

거기다 그는 이달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 선보일 식음료 공간을 진두지휘 했다. 오는 24일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의 식음료 공간은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컬쳐 공간' 컨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 팀장이 주목을 끄는 것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에 정 부회장과 나란히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해외 출장에도 자주 동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외 출장 사진. 옆에 있는 사람이 파워블로거 '팻투바하'(김범수 팀장)./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비록 정 부회장이 옆 사람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수염이 긴 사람이 김 팀장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정 부회장은 김 팀장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식음료 사업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팀장은 식음료 뿐 아니라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에도 관심이 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온라인 웹진 '더 스크랫'과 이마트의 남성전문 편집샵 '하우디'에서 내는 저널에 남훈 신세계인터내셔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신동헌 전 레옹 편집장과 함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팀장이 정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SNS 등에 올라오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김 팀장이 정 부회장과 '남다른 사이'라는 등의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오너 주변에는 대표이사들도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한 것이 일반적일 텐데 어떤 친분이 있기에 그룹에 입사시키고 해외 출장에도 팀장급과 함께 가고 사진까지 찍는지 모르겠다"며 "일반적인 대기업 오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김 팀장이 신세계푸드와 이마트 등에서 식음료를 주로 맡아왔지만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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