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3년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존 카 월마트 매니저는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신라면에 대한 큰 수요를 확인했다. 그래서 신라면을 지속적으로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를 판매 채널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식품 브랜드로는 놀라운 일"이라며 "4692이라는 숫자는 단지 매장 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자체 판매망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농심은 월마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영업을 진행했으며, 매장 바이어와의 협업으로 신라면 진열 및 판촉행사 등을 실시했다. 월마트 매출은 매년 약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 점포 입점이 완료된 올해부터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은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중소형 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의 유통채널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월마트에 납품하는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시키는 '월마트 ON-TIME'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카코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장, 중부·동부지역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심은 일본 동양수산과 일청식품에 이어 미국 라면시장 3위(2016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