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햄버거병'·집단 장염 발병 등의 사태와 관련해 7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뒤늦은 사과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정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 및 매장 직원에 대한 식품안전 교육 강화 ▲매장 주방 및 원재료 보관·조리·서빙 과정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웹사이트에 공개 등을 포함한 식품안전 방안을 발표했다.
|
|
|
▲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
그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 사과는 지난 7월 한 어린이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또한 지난달 말 교사와 초등학생 등 8명이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먹고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