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관광국이 제작한 관광안내 책자에 인도의 대표 건축물 '타지마할'에 대한 소개가 빠지며 논란이 제기됐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최근 배포된 우타르프라데시 주 내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32페이지 분량의 관광안내 책자에는 타지마할 관련 내용은 한 줄도 언급되지 않고, 힌두 사제 출신인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가 수석 사제로 있었던 고라크나트 힌두사원 등이 소개됐다.
이에 야당 정치인들은 힌두민족주의 성향의 정부가 17세기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 때 이슬람 사원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지마할이 위치한 아그라시 관광조합의 라지브 삭세나 사무총장은 "주 정부 관광 정책 초점이 힌두 종교관광에 맞춰져 있다"며 "무굴제국의 상징물들이 있는 아그라는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는 "이번 안내책자는 주 내 모든 관광자원을 소개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일부 관광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힌두민족주의 성향의 여당 인도국민당(BJP)과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가 타지마할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는 주 예산 발표에서도 힌두 성지인 아요디아와 바라나시 등의 인프라 개선에 수천억 원대 예산을 지원한 반면 타지마할 관련 사업에는 주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한편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타지마할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1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6000여명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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