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1월 들어 중국인 매출 20% 이상 신장...신라면세점 '택시호출 서비스' 등 도입
   
▲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사진=신세계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과 중국이 관계복원을 공식화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는 기류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대 중국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동안 유통 업체들의 대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중국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연말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13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말을 맞아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내부에 중국인 대상 고지물 및 광고를 확대하고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과 광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그 동안 중단했던 중국인 대상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 SNS 운영 재개를 검토 중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중국 은련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12월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12%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1월 들 씨트립 여행사와의 송객 제휴를 통해 씨트립 여행사를 통해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VIP 라운지를 이용하게 해주고 구매금액의 5%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는 은련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핸드폰 결제 시스템인 은련카드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1월 일평균 매출은 전월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본점 기준 중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23.6% 신장했다. 이처럼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오는 14일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홍'을 초청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중국 최대 SNS 웨이보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본점 본관 크리스마스 장식은 웅장함과 화려함을 앞세워 서울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해 오는 17일부터 연말까지 매 주말(금~일요일)마다 상품권 행사 기준을 두배 늘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결제시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한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앱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가라앉았던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라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한류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했다.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마케팅을 진행해온 롯데면세점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합류로 K-팝 부분의 한류 마케팅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인 만큼 중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번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민호, 이준기, 이종석, 지창욱, 슈퍼주니어, 2PM, 엑소, 차승원, 최지우, 황치열, 이루, 트와이스, NCT 등 총 14개팀, 58명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는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라면세점 중국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택시호출 서비스'는 서울 시내 어디서든 고객이 있는 곳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택시를 호출하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내릴 때까지 언어로 인한 택시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신라면세점 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면 중국어로 표기된 지도를 움직여 출발지를 설정할 수 있다. 중국어나 한국어로 장소명을 입력해도 출발지 설정이 가능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확하게 고객 위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시 콜택시 업체인 '동부NTS'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콜택시 호출료(콜비) 없이 택시비만 지불하면 된다. 또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택시 영수증을 제시하면 당일 서울점에서 사용 가능한 사은권을 최대 2만 원 증정하는 '택시비 지원'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택시 이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서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의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 이용 안내 서비스'가 한국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인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모바일 활용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신라면세점 모델인 '레드벨벳'./사진=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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