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이 중동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해당 방송은 공개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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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 리포트 화면 캡처 이미지. 이 방송은 문 대통령 사진을 피살자 생전 모습과 함께 편집, 살인 용의자의 모습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단 자막은 '실종된 가사도우미 시신 냉동고에서 발견'이라는 뜻이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5일 터키 유명 오락채널 쇼TV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 모습으로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뉴스는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엽기적인 사건을 다뤘다.
오락 채널 쇼TV는 이 리포트를 시작하는 앵커 화면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보여주며, 문 대통령 얼굴을 살인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했다.
쇼TV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함께 살인·시신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하면서, 최근에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사용했다.
약 1분 40초짜리 리포트에서 문 대통령 모습은 용의자 '쿠웨이트 억만장자'로 8차례나 등장했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쇼TV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다. 이후 해당 뉴스 영상은 삭제돼 검색 결과에만 남았다.
한편, 쇼TV는 지난 6일 한국대사관에는 "큰 실수를 저질러 사과한다"는 답신을 보냈으나 방송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사과 방송·자막이 전혀 없었으며 한국 대통령의 사진이 용의자로 쓰인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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