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 29일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모습/사진=미디어펜 |
29일 금융위원회는 은행, 보험, 금융투자협회, 카드, 저축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총 59개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해당 박람회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그러나 오후 3시 진행된 개막식 행사장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만 참석한 채 윤석헌 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윤 원장 대신 유광열 수석 부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윤 원장의 공식적인 일정은 오후 2시 금융위 정례회의뿐이었다. 하지만 해당 일정은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수석에게 윤 원장의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묻자 “윤 원장은 다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답변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윤 원장은 행사 당시 금감원 본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행사에 금융위원장 등 직급이 높은 분이 참석하게 되면 그보다 낮은 직급의 임원이 참석해왔다”며 “관례적인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현장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금융기업 59개사가 총출동한 자리에 윤 원장이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큰 행사에 금감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금융업권 관계자들 역시 윤 원장의 불참석 이유에 대해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권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이 금융업계와 각을 세우고 있었던 만큼 참석 자체가 압박으로 전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행사를 불참했을 것이란 의견을 제기했다.
그는 “윤 원장의 행사 참여 자체가 기업에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윤 원장의 행사 참석이 업계에 혹시 모를 부담으로 비춰질까봐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도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불발된 윤 원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간의 첫 만남은 다음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