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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호 빈폴 고문이 15일 일진전기 인천공장에서 가진 빈폴 30주년 기념 리뉴얼 기자간담회에서 빈폴 리뉴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이 '한국적 빈티지'를 바탕으로 한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신조어) 감성의 패션 브랜드로 변모한다. 아울러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스트리트 패션 라인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도 출시한다.
정구호 빈폴 고문은 15일 일진전기 인천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내셔널 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다시 쓰다(Rewrit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한국 전통문화와 서양 문물이 만나 토착화를 이뤘던 1960~70년대를 재단장의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 1960~70년대 서울 사진을 봤는데 아주 현대적이었다"면서 "해방과 전쟁 후 들어온 서양문물이 한국 정서에 맞게 토착화한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폴이 가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문화와 정서, 철학을 상품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겠다"고 덧붙였다.
빈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한글 로고'를 새롭게 만들었다.
한글은 세대를 아우르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고, 근본이자 문화이고 정서인 부분을 감안해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자음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을 체크 패턴에 세련되게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다.
또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쳤다.
앞 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체격과 머리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됐다.
또한 빈폴은 1960~70년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을 선보였다. 1960~70년대의 가정집과 아파트 등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변화시켜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만의 분위기로 새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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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 리뉴얼 매장./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또 빈폴은 지속가능 브랜드로서 친환경 상품 및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을 출시한다. 폐 패트병 및 어망 등을 사용한 다운과 패딩 상품을 2020년 1월에 출시한다. 아울러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구, 필기구,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빈폴은 2023년까지 북미와 유럽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빈폴은 현재 중국에만 진출해 있다.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팝업 형태로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빈폴은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한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의 순 우리말)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빈폴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히스토리를 존속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브랜드 아카이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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