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자 집 단장 관심 높아져
한샘 "욕실·현관 부분 패키지 판매 180% 늘어"
   
▲ 한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실제 시공 사례. 테라조 무늬 판넬과 나무무늬 수납함을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 유행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 족이 늘어난 가운데 평소 미뤄왔던 가구 교체나 간단한 리모델링 등 홈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욕실이나 현관장·중문 등 하루만에 시공이 가능한 부분 패키지 리모델링 판매량이 올해 3월 기준으로 지난 1월 대비 180%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 미뤄왔던 집꾸미기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며 "이사는 쉽게 갈 수 없으니 집을 새롭게 단장하려는 사람들이 부분 공사 패키지를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한샘의 부분 리모델링 패키지는 한샘리하우스 상품 중 하나로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상담부터 설계,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제공한다. 가격의 투명성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나 홈인테리어 어플 '오늘의 집'을 통해 시공 후 모습을 VR(가상현실)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점도 리모델링 패키지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한샘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짙어지면서 온라인으로 마음에 드는 시공 디자인을 찾을 수 있어 이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한샘의 1분기 실적은 4934억원으로 리하우스사업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리하우스 대리점 수도 2018년 82개에서 올해 3월 기준 495개로 늘어났으며 매출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69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7% 상승했다.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2분기 역시 온라인몰 판매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다각화를 꾀하고 물류창고 인프라 확대에 나선만큼 외형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몰 회원수는 론칭한지 3개월만에 3만명을 넘어 올해는 약 7만여 명까지 늘어날 만큼 인기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미국의 고급 주방용 가구 브랜드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 등 윌리엄스 소노마 사의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가지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홈쿠킹과 홈족 트렌드 확산으로 이색적인 리빙‧인테리어 상품을 찾아 유입된 신규 고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디자인과 가성비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