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업 마케팅 통해 실적 방어 성공
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신제품 판매 호조
   
▲ '코웨이 AIS 정수기 스파클링'./사진=코웨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렌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지속 유행에 따른 영향으로 방문 서비스 등이 줄었음에도 신제품 출시, 온라인 영업·마케팅을 통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코웨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한 7960억원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9% 오른 1500억원 수준을 보였다. 

렌탈 총 계정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4만 계정이 늘어나면서 578만개를 기록했고 코웨이의 국외 최대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분기 대비 4만1000개 증가한 147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동제한명령(셧다운)이 내려지면서 역성장이 예상됐지만, 자가관리형 제품과 온라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6월 셧다운이 완화되면서 정수기 설치가 일괄 처리 됐고, 전년 대비 30% 가까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비데 문화가 낯선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휴지대란이 일자 비데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급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위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청정 가전이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매직도 외형이 지속 성장 중이다. SK매직의 계정수는 지난해 181만개에서 올해 1분기 185만개에 이어 2분기 191만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하는 등 선방하는 모양새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보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멀티오븐, 식기세척기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해 148만 계정에서 올해 2분기 기준 153만 계정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며 "연내 160~170만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호나이스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이 중 얼음정수기 판매 대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약 35% 증가해 전체 정수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쿠홈시스도 계정수가 지난해 158만개에서 165만개로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블렌더, 제빙기 등 홈쿠킹과 관련된 제품이 호조를 이뤘다. 해외 계정수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마케팅, 자가관리형 제품 등을 선보이면서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도 생활 가전 렌탈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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