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냉연 제품을 생산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에 진출했다.
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수출품은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으로 지난달 초도 양산품을 출하했다. 이는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처리한 제품으로,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며 그간 전량 일본에서 공급돼 왔다.
포스코는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현지 이륜차 제조업체들이 유해 가스 발생이 저감되는 연료 분사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TSC)를 적극 활용해 고객 요구 사항을 파악했으며,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포항제철소·연구소·마케팅·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와의 언택트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생산·판매·연구부서까지 긴밀히 협업해 6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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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의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사진=포스코그룹 |
이들 부서는 수십 차례 영상회의를 진행했으며, △아연-니켈(Zn-Ni)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 개발 △전(前) 공정 온도 제어 △생산가능 범위 조정 등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
인도 제조업체 또한 소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이륜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인도뿐만 아니라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영상회의를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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