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착기 MNC 시장점유율 22.8%…2015년 대비 10%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옌타이에 위치한 중국법인(DICC)이 20만호기 굴착기를 생산했다고 3일 밝혔다. 1994년 10월 중국 진출 이후 2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DICC는 지난달 30일 임직원들·대리상·고객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는 20만번째로 생산된 굴착기를 고객에게 넘기는 전달식도 진행됐다.

1996년 중국 옌타이 공장을 준공한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굴착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01년 누적생산 5000대를 넘어섰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한 데 이어 2000년대 중반부터는 연간 생산 1만대를 넘어섰다.

이번 20만대 누적생산 기록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MNC) 가운데 최초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MNC 시장에서 2015년 12.9%였던 점유율을 올 3분기 22.8%로 높였다. 이 시장은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장비 판매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연간 20만대 규모를 기록했던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 가량 위축됐으나, 3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27만5000대까지 성장하는 등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 10월30일 중국 옌타이 소재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이 굴착기 누적생산 20만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지난해 1만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올 3분기 기준 누계 판매량은 1만43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성장했다. 3분기 중국사업 매출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55% 늘어난 308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 6톤급 휠 굴착기를 신규 출시하는 등 중국 굴착기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현지 맞춤형 신제품과 특수장비도 계속 선보이고 있으며, 장비 점검 캠페인 및 대리상 서비스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6살 건장한 젊은이로 성장한 중국법인의 20만대 기록은 중국 굴착기 시장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 한다"면서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영업·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사업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써왔다. 2001년부터 중국 낙후지역 청소년 학업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희망공정' 사업에 참여, 총 37개 두산희망소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에도 10개 학교를 선정해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17년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로부터 '희망공정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주중한국대사관이 시상하는 '재중 한국 CSR모범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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