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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퓨얼셀과 나빅8이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한다./사진=㈜두산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산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는 가운데 수요 증가에 대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JEC Korea 2020'에서는 연료전지 탱크와 수소를 주제로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이들 에너지가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는 두산그룹에서는 두산퓨얼셀이 익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생산량을 63MW에서 260MW로 끌어올리기 위해 3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2030년 580MW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업체 세레스파워와 손잡고 기술개발도 진행 중으로, 2023년말까지 셀·스택 제조라인 및 시스템 조립라인 구축 등에 724억원을 투자한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부터 한국형 고효율 발전용 SOFC 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하고,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도 경남 창원공장 내 2022년까지 일일 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상업운전을 통해 생산할 제품을 전국 수소 충전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에서는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만드는 3MW의 전력으로 일일 600kg의 수소를 만들고, 이를 압축·저장하는 등의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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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구미공장에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 고분자전해질막(멤브레인·PE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PEM은 수소이온을 통과시키지만 전자는 보내지 않는 막으로, 2025년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에서 1조원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부터 PEM을 생산한다는 방침으로, 새로 도입되는 설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RFB)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만들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탄화수소계 PEM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PEM과 전극을 결합해 만드는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추게 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PEM과 MEA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MEA는 전기를 만드는 스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2025년 시장 규모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2030년까지 20조원을 들여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설비 8.4GW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미래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저탄소‧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신사업모델을 개발해 LH가 조성하는 사업지구에 확대 적용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융복합 신사업모델도 공동개발 하는 등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동서발전도 2025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수소경제 전주기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충남 서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50MW급 부생수소 연료전지 구축에 참여하는 등 발전5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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