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퀀텀점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그린뉴딜 지원사격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KT와 함께 '한국판 그린뉴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KT는 노후 산업단지에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 스마트그린산단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전력사용량이 많고 부지가 좁은 산단에서 다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분산 발전원으로 평가된다.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사업은 산단을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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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왼쪽부터)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춘천시·SK건설·강원도시가스 등과 함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지역에서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차와 함께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밝힌 수소경제 선도 산업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로, 연소가 아닌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덕분에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3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한수원의 첫 번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사례로, 한수원은 사업개발 및 발전소 건설의 총괄 관리를 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와 4조원 상당의 '그린에너지 데이터센터 파크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최근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센터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를 비롯한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에 모아서 운영·통합관리하는 시설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들 3사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 파크 공동개발 ▲집적단지 내 에너지 효율화 기술협력 ▲폐열 등 자원재활용 기술협력 ▲데이터센터 및 재생에너지 전·후방·연관산업 유치 및 지원 등의 업무에 협력할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래 지향적 에너지원"이라며 "연관 산업 생태계 육성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성장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설비 8.4GW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한국환경공단 및 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함께 '그린뉴딜 실현을 위한 융복합신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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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경주 본사/사진=한국수력원자력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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