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임기기간 실적개선과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보여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려운 시장 사황에서 보여준 양호한 실적과 새로운 분야로의 체질 개선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오는 11일 열릴 이사회에서 연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회사의 효율성과 실적개선에 필요한 물류자회사 설립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일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최정우 회장의 자격심사 결과를 비롯해 제철소 부생수소 판매업 등의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정우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정호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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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
최정호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식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과 함께 기업시민 철학을 앞세워 수익 창출을 넘어 공유가치창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청년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포스코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의 첫 재무통 CEO인 만큼 회사의 재무건전성에도 변화를 보였다.
최정우 회장이 임기이전인 2017년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60.1% 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60.5%로 0.4%포인트(p) 높아졌다. 부채비율 역시 65.4%로 1.1%p 낮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6월에는 72.5%로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9월말 기준으로 다시 71.8%로 낮아지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의 철강 사업이외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시도하고 있는 것도 최정우 회장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 환경규제 강화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니즈와 맞물려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리튬·니켈·흑연 등 핵심 원료사업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포스코는 수소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철소에서 철강을 만들어내며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외부에 판매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거나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물류자회사의 연내 출범과 관련해서는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기 말의 사업추진보다 처음부터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두 번째 임기에 진행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올해 5월 계열사 간 흩어진 물류 담당 조직을 통합한 자회사 '포스코 GSP(가칭 글로벌 스마트 플랫폼)'를 연내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분기 중에 물류자회사 설립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던 것은 그룹 내 물류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보는 등 철강 본연 사업의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경쟁사들이 자체 물류회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포스코 내부에선 물류회사를 빨리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미 포스코가 해운업 진출이 아니라고 선언한 바 있고 글로벌 철강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을 내실을 기하고 실적 개선에 힘을 싣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 차제적인 물류회사 설립이다.
원자재 매입과 완성품의 수출 등 흩어져 있는 물류조직을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내부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필요한 물류자회사 설립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정우 회장 연임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 향후 재추진을 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효율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현재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다"며 "꼭 필요한 선택인 만큼 제 2기 최정우 회장 임기에 재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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