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착수 5년 6개월 만에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 및 위력수색 등의 임무가 가능하도록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한 무장헬기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항공기처럼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경우 군 전력화 일정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 종료 전 최초양산 착수를 위한 중간 의사결정 절차로, 이후 후속 시험평가를 실시해 전투용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KAI는 이번 판정으로 LAH에 대한 주요 개발 요구도와 군 요구사항을 충족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 받고 최초양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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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무장헬기 공대지미사일 발사시험/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앞서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한 이래 2017년 11월 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올 8월 말까지 초도 시험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LAH 시제기 3대를 활용해 최대순항속도·항속시간·수직상승률·제자리 비행능력·강풍하 운용능력 등 850여시간 동안 3600여개 조건에서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엔진성능시험·무장시스템시험·항법/통신장비시험·임무장비시험·환경시험(혹한기/혹서기) 등을 통해 항공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비행성능 및 안전성도 입증했다.
지난 9월부터 KAI는 공대지미사일 및 터렛건 발사시험 등 LAH 무장운용 능력과 미사일 경보레이더(MWR)와 레이더 경보수신기(RWR)와 같은 생존장비 성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6월까지 4000여개 항목도 추가 입증할 방침으로, 후속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같은 해 8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연말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중형급 기동헬기 수리온에 이어 LAH 개발을 통해 고난이도의 무장통합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철저한 후속 시험평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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