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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블루·그린수소 개념 및 포스포 그린수소 사업모델/사진=포스코그룹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수소경제가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2050 탄소중립 달성' 선언 등 저탄소사회를 위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시현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력을 연산 7만톤으로 늘리고, 블루수소 생산력은 2030년까지 5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개념이다.
그린수소 생산력도 2040년까지 200만톤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시켜 생산하는 수소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에 필요한 강재 개발 △그린수소 유통·인프라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050년까지 그린수소 기반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는 등 철강분야 탈탄소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으로, 암모니아 수소추출기술도 개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정부의 수소도입 사업 및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포스코건설이 수소 저장·이송 프로젝트 시공을 맡는 등 그룹사들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포스코에너지도 수소 전용 터미널을 구축하고 LNG발전 터빈을 단계적으로 수소터빈 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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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하이넷 출하센터에서 (왼쪽부터) 윤석현 현대자동차 전무, 최창용 당진시의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홍장 당진시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재 SPG 수소 회장, 김용찬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유종수 하이넷 사장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도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 비전을 제시하고, 충남 당진에서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조성하는 등 차세대 수소 생태계를 꾸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출하센터는 현대제철 수소생산공장에서 배출되는 수소를 저장한 뒤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으로 적재하고, 최대 2000톤의 수소를 서울·경기·충남·충북·전북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생산력도 연산 3.5톤도 37만2000톤으로 끌어올리고, 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수소차 개발·확대도 추진한다.
수소사업 육성을 위해 생산·유통시설을 늘리고 제철소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 내 수소전기차(FCEV)도 도입한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부생가스를 활용하는 기존 생산방식과 차별화된 친환경 수소 생산모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수소 생산설비와 연계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도 운영한다. 이는 친환경 발전원 적용 및 전력 자급률 제고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신재생 발전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개발·출시 중인 FCEV 모델 등 미래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고, 이를 위한 철강 기술 및 신제품 개발 등 대응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부생수소 출하센터가 완공되는 내년초부터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7000원대 초반) 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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