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SNS 개인 영역에서 그룹내 '광고모델'로도 활약...어떤 결말 낼지는 아무도 몰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특정 대상에 대한 독설은 물론이고 회사의 주요 전략이나 비전, 소식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 김영진 유통팀장

머스크는 하루 평균 6건의 트윗을 올리고 그의 트위터에는 400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다. 테슬라로서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가장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자, 광고 마케팅 통로가 된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테슬라는 미국 내 본사 현지의 홍보조직까지 해체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한국에도 머스크와 유사한 인물이 있다. 바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활동을 주로 한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9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노브랜드 등에서 주요 신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사진과 영상 등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취미 활동인 골프나 가족, 반려견 등 개인적인 일상을 올리기도 하지만, 일과 관련된 것도 올리면서 언론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의 카놀라유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인생김'이라며 노브랜드의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구운 재래김'을 올렸다. 

급기야 정 부회장은 유튜브에까지 진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벅TV'에 출연해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음료와 잘하는 요리 등을 공개했다. 그 탓에 정 부회장이 추천한 '나이트로 콜드 브루'의 매출은 급상승했다. 

최근에는 이마트 공식 유튜브에도 출연해 연기와 내래이션까지 하며 '광고모델'로 직접 나섰다. 스타벅스에서는 우연을 가장한 연기였다면 이마트에서는 아예 대놓고 '광고모델'로 나선 것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유튜브에 출연해 해남배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유튜브캡처


정 부회장이 SNS를 하던 초기,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그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자의인지, 그의 영향력을 그룹 계열사에서 원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인플루언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이 어떤 결말을 내며 끝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의 SNS 활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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