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아닌 평상시 소고기 즐기는 소비자 늘어, 구이용 매출 50% 이상 증가
   
▲ 소비자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스테이크 밀키트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홈쿡, 홈파티 등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레스토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구이용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수입 소고기 매출은 최근 3개월 동안 36% 이상 신장했다. 특히 등심, 안심 등 구이용 매출이 50% 이상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 10월부터 홈파티족을 겨냥한 스테이크 밀키트를 선보였다. 와규 부채살, 윗등심 스테이크 등 총 11종이다. 본점, 잠실점, 강남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밀키트 출시 이후 롯데백화점 수입 소고기 매출은 12월 들어 42% 이상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그레이터 오마하 티본스테이크 밀키트’를 추가로 선보인다. ‘그레이터 오마하’는 1920년 설립된 미국 프리미엄 소고기 생산업체다. 2017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우수상품행사에 소고기 생산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백악관 소고기’로 유명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티본스테이크는 레스토랑에서도 비싼 스테이크로 꼽히는 상품인데, 롯데백화점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며 “최근 수입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즐기는 밀키트가 홈쿡의 필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디에스앤이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에 공급해, 현대홈쇼핑에 선보인 ‘자연방목 스테이크’는 방송 40분 만에 3300세트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자연방목 스테이크는 디에스앤이 국내 단독으로 공급하는 프리미엄 육가공 제품이다. 뉴질랜드에서 자연방목으로 키운 소의 채끝 부위를 사용한 상품이다. 

최근 들어 국내 소고기 소비는 가정에서는 늘고, 외식에서는 줄어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내식(內食) 확대 추세와도 맞물렸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5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고기에 대한 소비실태와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가정에서 소고기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은 34.8%이고 줄었다는 소비자는 26.8%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에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22.0%, 감소했다는 응답이 25.6%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에서 소고기 소비를 줄이는 이유 중 ‘경제적 여건의 변화’라는 응답자가 70.3%에 달했다. 불경기가 외식시장에서의 소고기 소비를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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