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마케팅도 강화
   
▲ 한샘리하우스를 통해 거실을 '가족 놀이터'로 꾸민 모습./사진=한샘 제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 가구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해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집콕족 증가는 생활 가구·인테리어 소비로 이어졌으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구매가 확대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온라인 가구와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부문의 호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샘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5135억원이며 이 중 B2C 가구 부문이 40%를, 리하우스 부문이 27%를 차지한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기만의 개성있는 공간을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B2C 가구부문과 온라인 유통이 크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작년 9124억원 보다 14% 증가한 1조4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리바트몰을 재단장했다. 또 업계에서 최초로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 LIVE'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의 리빙앤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도 올해 호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188억원이며 이미 지난 한해 실적을 넘어섰다. 까사미아는 올해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온라인 소통 채널 확대 등이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업계 1위인 한샘이 올해 2조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대리바트는 1조3000억원, 까사미아는 1600억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소비 확산과 비대면 마케팅 강화

   

온라인 구매가 주요 구매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대응하는 비대면 마케팅도 화두였다. 가구 업계에선 유튜브 채널 개설은 물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유트브에서 브랜드 채널 '한샘'과 '집학다식'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샘에서는 온라인집들이, 리모델링 후기, 집꾸밈 사례 VR(가상현실) 등을 다루며 집학다식 채널에선 매트리스 관리법, 전기쿡탑 청소법 등 생활 속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뿐만 아니다.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네이버 등 주요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리바트도 유튜브 채널인 리바트TV를 운영 중이다. '랜선 인테리어 상담소', '그 집 스타일의 비밀'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는 물론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랜선으로 배우는 문화생활'도 선보이고 있다. 

까사미아 역시 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정보는 물론 온라인 집들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요가 동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이렇듯 각 기업들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매년 온라인 가구 판매량이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온라인 가구 판매량은 4조1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3조 1363억원, 2017년 2조 6119억원보다 각각 20%, 58% 증가한 금액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의 온라인 소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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