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효과가 올 연말에나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개인 방역의 최상책인 '마스크 착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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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방역작업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기사와는 무관)./사진=연합뉴스 |
집단면역은 한 집단에서 항체 보유자가 60% 이상일 때 가능하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3200만~3600만명으로 5000만명 가량인 우리나라 인구의 70%에 해당해 집단 면역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우선접종 대상자의 접종 완료 시점을 10월 말로 목표한 만큼 백신 투약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만 한다면 올해 연말은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그 이전까진 개인 방역의 최상책인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해도 (초기에는) 많아야 몇백만 명 접종되니 유행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평균 효과가 62%이기 때문에 우려가 되기도 한다"면서도 "집단 면역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세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시작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이고 국내에서도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일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는 등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영국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를 빨리 발견한 것"이라면서 "우리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화이자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는 해외 연구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나, 이를 능가하는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도 배제할 순 없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단기간 속성으로 개발된 만큼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사회적 갈등도 우려된다.
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정복하려면 중등증을 비롯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나와야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경증과 중등증 환자 대상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GC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도 조건부 허가 신청이 임박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고 대상자는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노인 Δ성인 만성 질환자 Δ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50~64세 성인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Δ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대응책은 아직까지 발표 이전이다. 정부는 이달 중 관련 지침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민간보험사가 아닌 국가보상제도를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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