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 스타벅스, 강남 ‘배달전문매장’ 이후 서울에 서비스 확대
‘커피 앤 도넛’ 던킨은 ‘24시간’ 배달 도입으로 차별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커피 배달 시장에 본격 불이 붙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서울 마포구와 영등포구 소재 매장 세 곳에서 배달 주문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와 당산대로점, 마포 인근 지역 배달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됐다. 

   
▲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던킨(왼쪽)과 배달 전용 매장에 이어 일반 매장 배달로 서비스를 확대한 스타벅스(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남구에 배달전용 매장 두 곳을 열었다. 이번에는 일반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국내 150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기준으로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다. 배달 시장에서도 스타벅스 독식이 이뤄질 것을 경쟁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강남 지역 배달전용 매장 가운데 역삼점은 포장도 할 수 있게 변형해, 배달전용과 배달 및 포장, 일반 매장 총 3가지 형태로 운영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배달 서비스 강화 전략은 커피 전문점 업체들에게 선택이 아닌 이미 필수다. 

SPC그룹 계열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전용 메뉴 ‘던킨 투나잇’도 선보였다. 

던킨 24시간 배달 서비스는 현재 배달 이용률이 높은 강남본점, 강북구청사거리점, 선릉역점, 상록수역점, 연신내점, 화곡역점 등 12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언제든지 해피오더 등 배달 앱을 통해 ‘던킨 투나잇’을 비롯해 던킨 모든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던킨은 지난 설 명절 연휴기간에도 배달 채널을 확대했다. 해피오더 앱과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앱 뿐만 아니라 네이버 스마트주문에서도 제품을 선보였다.

던킨 관계자는 “최근 홈술·혼밥 트렌드는 물론 한밤에도 완벽한 맛 조합을 찾는 MZ세대를 공략해 ‘던킨 투나잇’을 출시하고 24시간 운영 매장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직영점을 중심으로 24시간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배달 및 포장에 특화된 신제품 출시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는 배달 가능 매장이 서비스 시작 당시인 2018년 400개에서 현재 2100여 개로 늘었다.

커피빈은 커피 배달 서비스 매장을 지난해 7월 102개에서 170여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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