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보수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세부 쟁점을 두고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이끄는 양측 실무협상팀은 12일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 동안 국민의당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갖고 토론·여론조사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토론 횟수와 방식을 먼저 합의하고 여론조사 방식은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했으나 국민의당은 일괄 타결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 예의가 안 됐다"는 등의 말과 함께 고성이 회의실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더 길게 있어봤자 결론을 못 내린다고 생각하고 이 정도로만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일부 근접한 부분도 있지만,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오늘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측이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두 후보가 14일 전에 열기로 합의했떤 비전 토론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정양석)",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이태규)" 등의 발언을 통해 협상 테이블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협상단은 앞서 2차 회의에서 단일후보 선출일을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로 못 박았다. 이를 위한 여론조사는 17∼18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