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고발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이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후보들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사법 처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내로남불, 오만, 위선, 온갖 정치적 실패에 대해 엄정히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한 생태탕집 가족들의 증언에 대해서는  "16년 전 가게를 찾은 손님의 바지색과 신발 브랜드를 정확히 기억한다는 생태탕집 아들은 어제 돌연 두렵다며 예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만든 3대 의혹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 다 형사처벌을 받은 내용을 기억한다"면서 "이런 예에 비춰 조심스럽게 증거를 가지고 증언해달라고 하니 의인을 협박한다고 한다. 민주당은 의인을 왜 이렇게 많이 만드나"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생태탕집 주인 아들이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를 ‘국민의힘이 압박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이 협박한 게 뭐가 있겠나. 우리 협박이 먹혀 들어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증언과 관련해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충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이길 거라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닥 민심이 어떨 것 같나’는 질문에 "(오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보면 20% 차이 난 데가 많다. 뉴시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3월 30일~31일 조사한 건 정부 심판론 54.1% 대 안정론 36.3% 이렇게 났다"며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가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 동안 표심이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도 꾸준히 정밀한 여론조사를 한다"며 "제 자신도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내면서 아는데 부동층이 2, 3일 전에는 표심을 다 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 승리를 예상하나’는 질문에 "민주당이 조직 동원을 하면 그쪽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측면이 있고, 분노한 민심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저희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어서 그것들이 플러스, 마이너스로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예측한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며 "안정적인 두 자리, 최소한 15% 이상 이길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