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투싼 베이스로 한 소형 픽업
미국 현지전용 전략형 픽업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티저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을 예고했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팰리세이드를 통해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현대차의 추가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의 격전지인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볼륨을 형성하기 위해 전략형 신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차 북미법인 제공


8일(현지시간) 현대차 북미법인은 소형 픽업트럭 새 모델인 '싼타크루즈'의 티저이미지를 공개하고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싼타크루즈를 오는 15일 글로벌 최초 공개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싼타크루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픽업의 한계를 모두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의 4세대 준중형 SUV 투싼을 밑바탕으로 개발됐다. 픽업트럭의 주요 무대인 북미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새 모델은 여느 픽업과 달리 승용차와 동일한 '모노코크 보디'로 구성했다. 투박한 '프레임'과 함께 화물차 이미지를 걷어냈다. 

싼타크루즈는 승용차 감각을 지닌 도심형 픽업을 지향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싼타크루즈는 미국시장공장에서 생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새롭게 맺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약으로 당초 2021년 철폐가 예정됐던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가 2041년까지 20년 연장됐다. 이에 가격경쟁력 확보와 원활한 수요공급을 위해 이같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차 북미법인 제공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으고 미국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 픽업트럭시장에 도전을 해오고 있지만 큰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싼타크루즈는 승용과 SUV의 경계에서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도심형 픽업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크루즈 미국시장에서 혼다의 릿지라인과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젊은 고객층과 첫차고객을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픽업트럭 입문용 차량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현지 전략형 차종인 만큼 역수입돼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9시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중 해외공장의 차를 역수입해오는 브랜드들도 많지만 현대차의 경우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내수시장에서 싼타크루즈가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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