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도 제대로 못 삼켜…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20대 청년이 있다는 사연이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5일인 이날까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청년의 어머니로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4월 20일 사지마비가 왔던 간호조무사 분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 아들도 AZ 백신 부작용이었구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저희와 비슷한 케이스를 겪고 계신 분들께 저희의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여 용기를 내어 작성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그러면서 청원인은 “아들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청년으로, 지난 3월 12일 AZ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며 “접종 당일에는 온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청원인은 “접종 2주 뒤인 3월 말쯤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4월 13일 입원, 입원 2주 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고 썼다. 

염증수치 정상 수준은 200임에도 청원인의 아들은 무려 2만이 나올 정도로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현재 아들의 상태에 대해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라면서 “여전히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오히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새로 발병되어 지켜보는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지기만 한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원인은 보건당국이 AZ백신의 부작용을 매우 좁게만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라면서 “지난달 피해보상 심의 결과, 고열, 두통 등 경증 사례만이 인정받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저는 여전히 백신 접종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 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35분 현재 9452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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