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내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1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덴마크 셀시우스·그리스 마란·이탈리아 ENI 등 국내외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ABS·BV·DNV·KR·LR) 관계자 및 서일준 의원과 변광용 거제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2019년 7월 착공해 약 2년만에 완공한 이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 부지에 조성됐으며, 천연가스 생산·운송·저장·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연구개발(R&D)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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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조선·해양 통합 LNG 실증 설비 완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LNG추진선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으로, △천연가스 액화 및 재액화 공정 △가스 엔진-연료공급 시스템 △극저온 단열 저장 용기 △재기화-냉열발전 등 요소 기술의 고도화 및 관련 기자재 국산화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사 유일의 독자 개발 천연가스 액화공정 'SENSE-Ⅳ'와 세계 최초 냉열발전 재기화 시스템 'S-REGAS(CGR)' 모두 이 곳 실증 설비를 통해 신뢰성을 갖춘 기술로 탄생했다"면서 "이번 설비는 삼성중공업과 고객사의 ESG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 LNG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뵨 베르그 셀시우스 사이트 매니저는 "탄소중립은 현재 해운선사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는 다양한 LNG 솔루션을 개발한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대형 LNG운반선 시장에서 170척이 넘는 실적을 보유(글로벌 시장점유율 23%)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를 설계·건조한 바 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발주 증가 추세인 LNG연료 추진 선박도 올해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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