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청와대와 여당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로 이번 청문회 정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이 끝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2명의 장관 후보자 및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절차 및 인준 표결을 강행할 전망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오후 4시 여야 지도부 협상 내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여야 협상과 관련없이 오늘 중에 빠르면 오후 5시 늦으면 오후 6시에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현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신 원내대표는 또 "윤 원내대표가 (인준안 처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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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역시 총리 후보자와 나머지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청문절차를 조속히 완료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더 이상의 낙마 후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국회 청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 이하 분들에 대해서는 국회가 신속하게 내일까지 드린 재송부기한에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낙마 공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나머지 2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나머지 후보자들도 국민 앞에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달라. 지명철회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일단 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비공개로 만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야당이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낙마 입장을 고수하면 여당 단독으로 국무총리 인준안을 처리한 뒤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상임위 별로 강행 처리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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