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시회 '랜드포스 2021' 참가…K-9·레드백 등 전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1일부터 사흘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 '랜드포스 2021'에 참가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첫 개최 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700여개 이상의 방산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이번 전시회에서 K-9 자주포와 레드백(AS-21)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를 전면에 내세운다. K-9은 지난해 9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LAND 8116)의 단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돼, 현재 호주 국방 당국과 가격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사진=한화디펜스


내년 초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호주형 자주포인 AS-9 30문과 방호력이 강화된 AS-10 자동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호주 육군에 인도하게 되며, 대부분은 현지 생산될 예정이다.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장갑차 사업(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말 시제품 3대가 호주 육군에 인도됐다. 지난 2월부터 방호력·화력·기동 성능 등 다양한 시험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최종 후보자 선정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한화디펜스와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팀 레드백'을 구축해 개발 중인 동급 최강의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이다.

레드백에는 이스라엘 엘빗이 개발한 능동방어시스템 '아이언 피스트'와 특수 고글을 통해 전차 외부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등이 장착됐으며, 호주 EOS가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캐나다 Soucy가 개발한 복합소재 고무궤도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고무궤도는 철제 궤도와 비교해 진동·소음·차량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기동성은 물론 내구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 K-9 자주포/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호주 장갑철강 전문업체 비스알로이와 엔지니어링업체 하이프레이저 등 40여개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납품·생산 체계를 구축, 호주 방산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도 호주 방산전시회엔 처음으로 실물 전시된다. 2019년 민·군 협력과제로 개발된 보병용 다목적무인차량은 4륜 구동 전기추진 방식으로 운용되며, 고위험 전장환경에서 병사 대신 △물자 및 탄약수송 △수색·정찰 △환자후송 △근접전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6륜구동 플랫폼의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시제품은 오는 7월경 첫 공개되며, 올 하반기 육군의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에 투입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최첨단 지상 무기체계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방산기업이라는 점을 각인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호주 육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는 등 호주 국방력 강화와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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